SCH DISASTER MEDICINE CENTER · INSIGHTS

재난을 읽고,
대응을 생각합니다.

국내외 재난과 보건위기를 재난의학의 관점에서 살펴봅니다. 확인된 사실, 학술 근거, 현장 적용의 한계를 함께 전하는 한·영 분석 칼럼입니다.

Disaster Medicine Insights examines disasters and health emergencies in Korea and around the world, connecting verified facts with scientific evidence and the limits of practical application.

사건에서 근거로, 근거에서 실무로. 원문 인용·공개 데이터·시각화와 함께 읽는 재난의학 칼럼입니다. / From events to evidence, and from evidence to prac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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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뉴스와 분석 · Daily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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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 정전 뒤에도 이어지는 진료: 연간 평균이 놓치는 환자의 시간 | 2026-11-08

겨울철 대비 소식과 미국의 2023~2025년 정전 통계를 바탕으로, 전력 복구와 진료 회복의 차이를 분석합니다. 병원·재가 환자·구급체계의 연결을 점검하고 실제로 평가할 수 있는 운영 방안을 제안합니다.

SCH 재난의학센터 분석 칼럼2026-11-08 · KO · SCH-COLUMN-2026-11-08 · POWER-CARE-CONTINUITY
English full text
겨울을 앞두고, 전기가 끊긴 뒤의 진료를 생각하다
전기가 돌아오는 순간과 진료가 다시 이어지는 순간은 다를 수 있다. 병원에 전력이 공급되어도 전산이 복구되지 않았거나, 환자가 이용할 교통편이 없거나, 필요한 지원을 맡을 기관이 정해지지 않았다면 진료의 공백은 남는다. 2026년 11월 8일 현재 이번 검색에서 국내의 새로운 대규모 정전이나 그에 따른 의료 피해를 공식 자료로 확인하지는 못했다. 오늘의 분석은 최근 겨울철 대비 발표와 해외 기상 전망을 계기로 이 공백을 살펴보는 후속 분석이다. 정전을 예측하는 대신, 전기가 끊겼을 때 어떤 진료가 먼저 어려워지고 그 연결을 누가 유지할지 묻는다.
국내 소식은 행정안전부가 11월 2일 발표한 겨울철 대설·한파 대비 워크숍이다. 발표에 제시된 행사 기간은 11월 2~3일이며, 중앙과 지방정부의 협력, 기상 전망, 도로 제설과 겨울철 대응 방향을 다뤘다. 이는 준비 활동에 관한 소식으로, 특정 지역에 한파 피해가 이미 발생했다는 보고가 아니다.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제설 계획과 전력 확보 계획을 따로 읽기보다, 직원과 환자, 연료와 물품이 병원에 도착할 수 있는 조건까지 함께 점검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이러한 의료적 적용은 발표에 적힌 성과가 아니라 이 칼럼의 제안이다.[1]
해외에서는 미국 국립기상청이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에 걸쳐 태평양 북서부에 돌풍, 저지대 비, 고지대 눈이 이어질 수 있다고 안내했다. 텍사스 남부에는 많은 비에 따른 침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내용은 전망이며 실제 정전 규모나 사상자 집계가 아니다. 한국시간 11월 8일에 읽었다고 해서 미국의 해당 기간이 모두 지난 것도 아니다. 기상 위험이 예고되었을 때 의료기관이 무엇을 준비할지 검토하는 데 사용할 수 있지만, 특정 병원이 기능을 잃었다는 근거로 사용할 수는 없다.[2]
별도로 주목할 보건위기는 세계보건기구가 11월 6일 발표한 분디부교 바이러스에 의한 에볼라병 유행 소식이다. 발표는 11월 3일까지의 자료 등을 바탕으로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유행 지역이 확대되고 있으며, 조기 발견과 제때 진료를 받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한다. 발표일을 유행이 시작된 날로 읽어서는 안 된다. 이 자료는 정전을 유행의 원인으로 제시하지 않으므로 국내 겨울 대비나 미국 기상 전망과 같은 인과관계로 묶지 않는다. 서로 다른 위기를 구분해 소개하되, 이번 심층 분석은 겨울철 기반시설 중단에 대비한 진료 연속성에 초점을 맞춘다.[3]
자료사진. 미국 미네소타의 병원 데이터센터 비상 발전기. 이번에 소개한 사건의 현장 사진이 아닙니다. Mikael Häggström 촬영, 2024년 11월 7일. CC0 1.0, 원본 변경 없음. 원본·사진 출처 · CC0 1.0
전력 복구와 의료 기능 회복은 같은 사건이 아니다
정전 대응을 발전기 보유 여부로만 평가하면 환자에게 중요한 질문이 빠지기 쉽다. 발전기가 작동해도 필요한 구역에 전기가 공급되는지, 전산과 통신이 함께 살아 있는지, 다른 기관과 환자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반대로 건물 일부의 전력이 끊겨도 준비된 절차와 대체 공간이 있으면 유지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운영 계획의 단위는 장비 한 대보다 진료 과정이어야 한다. 접수에서 평가, 검사, 치료, 이송과 귀가까지 어떤 연결이 필요한지 적어 보면 점검해야 할 대상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학술 근거도 피해 경로가 하나뿐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Casey 등의 2020년 서술적 문헌고찰은 지역사회 정전과 건강을 다룬 연구 50편을 검토했다. 일산화탄소 중독과 전력 의존 의료기기 사용자의 위험에 관한 일관된 신호를 설명하면서도, 많은 연구가 단일 대규모 사건에 집중했고 노출 측정과 비교집단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관련성을 보여 주는 근거와 정전만의 인과효과를 분리해야 한다. 이 고찰은 한국 환자에게 적용할 위험 증가율이나 일률적인 배터리 시간을 제공하지 않는다.[4]
이 구분은 실제 의사결정을 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과도한 확신을 줄인다. 폭풍이 지나간 뒤 응급실 이용이 늘었다면 정전, 교통 차질, 주거 손상, 기존 진료기관의 휴진이 함께 영향을 주었을 수 있다. 어느 원인이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모른다고 해서 대응을 미룰 필요는 없다. 다만 여러 경로를 대상으로 준비하고, 사후 평가에서는 각각을 구별할 자료를 남겨야 한다. 정전지역이라는 표시 하나로 모든 환자의 노출을 동일하게 취급하면, 집에 전기가 남아 있던 사람과 장시간 의료기기를 쓰지 못한 사람의 차이를 놓치게 된다.
이런 불확실성을 운영 계획에 반영하려면 무엇을 알고 무엇을 시험하려는지 먼저 구분해야 한다. 공식 발표는 확인된 소식과 전망의 범위를 정하고, 연구는 관찰된 건강 문제와 설명의 한계를 알려 준다. 아래에서 제시하는 연락 점검과 모의 훈련은 그 근거를 바탕으로 국내 기관이 시험해 볼 운영 제안이다. 예를 들어 연락망 점검에서 응답이 빨라졌더라도 환자의 진료 지연이 줄었다는 결과까지 얻은 것은 아니다. 각 작업이 확인한 성과만 보고하고, 아직 확인하지 못한 진료의 결과는 다음 평가 과제로 남겨야 한다.
데이터와 방법: 연간 평균을 환자의 시간으로 오해하지 않기
정량 분석에는 미국 에너지정보청의 전력 연간보고서 표 11.1을 사용했다. 2026년 10월 21일 공개된 2025년 자료를 포함하며, 이번 비교에서는 2023~2025년을 선택했다. 지표인 SAIDI는 한 해 동안 평균 전력 고객이 경험한 비순간 정전의 누적 시간을 뜻한다. 분석 단위는 연도별 집계값이고 단위는 고객당 연간 분이다. 주 분석은 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의 표준 방식으로 보고한 사업자의 전체 사건 포함 값과 대규모 사건일 제외 값을 비교한다. 이는 병원 조사도, 재가 환자 조사도, 오늘의 실시간 정전 지도도 아니다.[5]
표에서 대규모 사건일은 일상 언어의 ‘큰 재난’과 정확히 같지 않다. IEEE 방식에서는 과거 일별 지표로 계산한 기준을 넘는 날을 구분한다. 따라서 그 날을 제외한 값을 ‘재난이 전혀 없는 안전한 상태’라고 부르면 안 된다. 전체 사건 값에서 제외 값으로 바꾸면 분석 질문 자체가 달라진다. 전력망의 일상적인 신뢰도를 살펴보려는 질문과 큰 교란까지 포함해 서비스 중단을 살펴보려는 질문은 모두 필요하다. 의료기관은 예외적인 날에도 환자를 돌봐야 하므로 어느 한쪽만 보아서는 준비의 충분성을 판단할 수 없다.
보고 범위도 확인했다. 같은 보고서 표 11.2의 미국 합계에서 IEEE 지표의 고객 보고 범위 추정치는 2024년 79.3%, 2025년 79.4%다. 전체 고객을 빠짐없이 관찰한 환자 명부가 아니다. 이 비율은 신뢰도 보고의 계량기 수와 판매 보고의 고객 수를 이용한 추정치이므로 조사 응답률과도 구별해야 한다. 두 표의 전국 수치가 일치하는지 대조했지만, 같은 기관과 조사에 속한 표들이므로 독립적인 두 자료로 검증했다고 표현하지 않는다. 누락된 범위에 정전이 없었다고 가정하지도 않는다.[6]
원표에 있는 분 단위 값을 그대로 전사하고, 변화율은 이전 연도를 분모로 계산했다. 선택한 항목에는 빈칸이 없지만, 이것이 원조사의 모든 누락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뜻은 아니다. 도표는 같은 세로축과 영점을 사용하며 서로 겹치는 두 집계값을 나란히 표시한다. 전체 값과 제외 값은 별개의 고객 집단에 대한 독립 표본이 아니므로 합산하지 않는다. 반복 측정의 구조나 사업자별 분산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의확률이나 신뢰구간을 계산하지 않았다. 여기서 허용되는 결론은 집계값의 크기와 변화 방향에 관한 기술적 설명이다.
결과: 낮아진 평균이 지우지 못하는 긴 중단
Figure 1. 미국 IEEE 방식 보고 사업자의 연간 정전 누적시간, 2023~2025년. 단위·분모: 전력 고객당 연간 분(SAIDI); 환자당 시간이 아닙니다. 전체 사건 포함(적갈색)과 대규모 사건일 제외(회색)를 비교했습니다. 2024→2025년 감소율은 각각 59.4%, 4.8%입니다. 두 계열은 겹치는 집계여서 합산할 수 없으며, 개별 정전 지속시간이나 한국 환자의 위험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출처: 미국 EIA, Electric Power Annual 표 11.1, 2025년 자료 2026-10-21 공개. 공개 영역 자료를 다시 그렸으며 한국어 설명을 추가했습니다. EIA Table 11.1 · 자료 사용권
원자료 전사표 — 모든 수치는 고객당 연간 분. EIA 표 11.1의 선택 항목; 합산하지 않음.연도IEEE 전체IEEE 대규모 사건일 제외모든 방식 전체모든 방식 주요 사건 제외2023366.6123.9342.0118.42024662.6131.6611.3126.02025269.2125.3262.6120.8
IEEE 방식의 전체 사건 포함 값은 2023년 366.6분, 2024년 662.6분, 2025년 269.2분이었다. 2024년에서 2025년으로 59.4% 줄었다. 반면 대규모 사건일을 제외하면 같은 순서로 123.9분, 131.6분, 125.3분이며, 마지막 두 해의 감소율은 4.8%다. 크게 달라진 전체 평균과 비교적 작게 달라진 제외 평균을 함께 읽어야 한다. 숫자만으로 어느 정책이나 설비 투자가 감소를 일으켰는지는 알 수 없다. 또한 2025년의 낮은 값은 2026년 겨울에 긴 정전이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아니다.
집계 방식을 바꿔도 방향이 유지되는지 살펴보기 위해 원표의 ‘Any Method’ 전체 사건 값도 비교했다. 이는 IEEE 방식과 그 밖의 방식을 함께 포함한 값으로, 2024년 611.3분에서 2025년 262.6분으로 57.0% 감소했다. 감소 방향은 같지만 크기는 주 분석과 다르다. 두 결과 중 마음에 드는 수치를 선택할 이유는 없다. 포함하는 보고 체계가 달라지면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해석의 일부다. 이 민감도 확인은 두 분석이 독립적으로 같은 원인을 입증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평균을 환자의 대비시간으로 바꾸려는 순간 더 큰 문제가 생긴다. 연간 누적 평균은 한 번의 정전이 얼마나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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